안녕하세요. 오늘은 2025년 수능 시험을 직접 친 후기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많은 공부를 하지 않고 수능에 가볍게 임한만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부탁드리겠습니다.
난이도
이번 수능은 학 반에 기본 책상이 24개에서 28개로 늘러나 좀 좁아진 것을 빼면 작년 수능과 전반적으로 조금 더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고 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개인적으로도 책상 간격이 많이 좁다고 느낀 편이었고, 상대적으로 의대증원 등으로 인해 불수능이 예상된다던 여론에 비해서는 쉽게 출제된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소수의 과목들이 모의평가나 작년에 비해 어렵게 출제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국어
개인적으로 국어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수능 시험장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치는 1교시 시험인만큼, 사실 제 기량을 발휘하기가 어려운 과목이기도 한데요, 이번 국어는 제가 느끼기에 지문 길 뿐 아니라, 고문학 어투가 나와서 독해가 어려웠습니다. 국어 1교시가 끝나면 모여서 있지 말라고 안내가 나옴에도 언제나 복도에 나서면 다른 학생분들께서 삼삼오오 모여서 시험 난이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데요, 이때의 여론도 조금 어려웠다 쪽으로 갈렸습니다. 총 80분이 주어졌는데요, 조금 시간이 촉박하다고 느꼈습니다.
수학
수학은 누가 봐도 쉬울 정도로 쉬웠습니다. 크게 꼬여 있는 문제 없이 쉬운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총 100분의 시간이 주어짐에도 여유롭게 끝낼 수 있었고, 주변의 다른 많은 학생분들도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다만 시간이 긴만큼 이때부터 개인적으로는 언제 끝나는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
어릴 때 화상 영어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으며, 개인적으로 자주 미국 인터뷰나 애니메이션 등을 듣기 평가는 상당히 쉬운 편이었습니다. 이후 지문을 읽고 영어 문장이나 한국어 문장 선택지를 선택하는 문항들이 주를 이뤘는데요, 이 경우는 듣기 평가에 비해 지문 독해가 난이도가 있는 편으로 조금 어렵다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천천히 읽으면 아주 어려운 문장들은 아니지만, 제한 시간인 70분 내로 진행해야 하니 촉박하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이중 듣기 평가가 20분가량 진행되는데, 난이도 어렵지 않고, 듣기가 나오는 도중도중 텀이 있는 편이다 보니, 저를 포함한 많은 학생 분들이 중간중간에 다음 장으로 넘겨서 미리 지문을 읽고 뒷문제들부터 푸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작년에도 그랬듯이 엄청나게 쉬운 문제들만 있었으며, 문제의 유형도 거의 유사했습니다. 한국사는 응시하지 않으면 다른 과목들의 점수와 수능 응시 자체가 인정되지 않지만, 사실 다음 탐구영역 전 가볍게 쉬어가는 느낌으로 치는 경우가 많은 과목으로, 30분 내에 20문항을 아주 여유롭게 풀 수 있는 정도였고,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고 가볍게 봐도 괜찮을 정도의 난이도였습니다. 사실 이때부터는 오전부터 나온 탓에 슬슬 피로가 누적되어서 힘들기 시작합니다.
탐구영역 중 사회탐구
저는 탐구영역 중 사회탐구 영역의 두 과목인 생활과 윤리, 사회와 문화를 선택했는데요, 한국사가 끝나고 omr 카드와 시험지를 배표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거의 바로 탐구영역으로 들어가신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저처럼 이 두 과목을 선택하신 분들이 많으실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전반적으로 많이 어려웠습니다. 작년 시험에 비해서 말장난식으로 꼬아놓은 문장들이 생활과 윤리, 사회와 문화 모두에서 다수의 문제로 등장했으며, 다른 과목들이 상대적으로 쉬워서 가르기 어려웠던 변별력을 여기서 가르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문제를 풀지 말라고 만든 듯한 느낌을 받았고, 62분동안 각각 30분 말을 엄청 꼬아놓아서 풀기가 싫어지는 문제들이었습니다. 다른 과목들에서는 이런 정도꺼자 느낌을 느끼지 못했는데, 얼핏 들으니 사회탐구 중 다른 과목을 선택한 학생 분들도 전반적으로 다 어려웠다고 이야기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2외국어/한문
저는 제2외국어에서 한문1을 선택하고, 쳤는데요, 과장을 좀 보태서 한문에 대한 베이스가 전혀 없는 분이라 해도 여유롭게 풀 수 있을만큼 매우 쉬웠습니다. 작년 수능 문제와 별반 다를 바가 없었으며, 마지막 5교시의 시험이며, 절대평가에 해당하는만큼 쉽게 칠 수 있었습니다. 이 교시의 시험까지 응시하기로 해놓고, 치지 않고 그냥 돌아가시는 학생 분들이 시험장 내에서 절반을 조금 넘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40분이나 더 추가적인 응시 시간이 붙기 때문일 것일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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