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사 먹곤 하는 삼겹살이 이번 11월 1일에서 11월 3일까지 했던 쓱데이 할인에 100g당 990원으로 할인하고 있었습니다. 집 가까운 이마트에 가서 사 보았는데요, 살 당시에는 급하게 골라서 몰랐는데, 다시 보니 원산지가 캐나다산이더군요. 주로 국내산이나 스페인 이베리코 같은 돼지고기만 먹다가 캐나다산 삼겹살은 또 처음인지라 한번 후기를 남겨보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가격
가격은 전반적으로 국내산 삼겹살의 3분의 2 수준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더군다나 이번에 받은 할인으로 저는 527g을 5217원에 구매했습니다. 쿠팡에서 보니 7000원 정도로 팔고 있더라고요. 대략 3000원 정도 할인 받은 것이라 할 수 있겠죠? 그나저나 이제는 해외 고기도 냉동이 아니라, 냉장으로 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기술 발전의 힘일까요?
맛 평가
맛은 개인적으로 일반 돼지고기를 먹을 때마다 끝에 감도는 약간의 비리면서도 고소한 감칠맛, 누린내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이 살짝 덜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목구멍으로 부드럽게 넘어가기보다는 이에 걸려 살짝 더 씹는 식감이 있었고요. 찾아보니 보리를 먹고 자란 고기라 그렇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돼지고기 누린내도 꼬순내라 생각하고 괜찮아 해서 오히려 그런 감칠맛이 없는 것이 약간 아쉽긴 했습니다. 장점이라고 하면 좀 더 깔끔한 맛이라는 것이겠지요. 국내산 돼지고기를 먹을 때는 그 니글니글한 느낌을 상쇄시키기 위해서 항상 쌈장에 찍어먹곤 했는데요, 이 삼겹살은 그냥 먹거나 소금 간을 하는 게 더 맛있었습니다.
삽겹살을 바짝 구워 먹어야 할까요?
삼겹살은 바짝 구워야 한다는 속설이 있죠, 어느 정도 신빙성은 있는 말로써 과거 돼지를 사육할 당시 사료나 환경이 위생적이지 않았을 때는 기생충 감염의 위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를 즐겨먹던 모차르트가 선모충에 감염되어 죽었다는 설도 한동안 정설로 퍼졌을 정도였으니까요. (현대 학자들에 의하면 이는 사실이 아닐 확률이 높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요즘에 들어서는 다른 고기들과 비슷할 정도로 돼지고기의 사육 환경 역시 기존의 흙에 풀어놓고 키우거나 인분을 사료로 먹이는 등의 비위생적인 행태에서 많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특히 1980년대 국내 축산법 개정으로 대한민국에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해외 고기는 여전히 불안하다면 바짝 구워먹는 것이 좋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약간 덜 구운 고기의 식감을 선호하지만,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바짝 구워주시다 보니 요즘도 바짝 구워먹는 편입니다.
오늘도 방문해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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